석민아. 이 못난 친구를 용서해다오
2006. 2. 5. 21:41석민아 니가 하늘로 간 것도 모르고 연락 없다고 원망만 하고 있던 내가 참 한심스럽구나
내가 먼저 연락해서 니가 매번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더니 결국 마지막에는 내가
이렇게 엄청나게 미안하게 만들고 떠나는구나. 미안하다 친구야
고교시절 너와 나눴던 이야기들 ..
니가 의정부로 입대할때 같이 갔던 일들... 그때 니가 쓰고 갔던 모자 아직도 나한테 있다.
나 전역 하던날 역까지 마중 나왔던 일.. 그날 내 기분 전환해준다고 전투복 입은체로
강촌 갔던 일..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 애들이랑 아침까지 술 먹었자나...기억나지?
나의 허물 없는 친구중에 하나였지
얼마전에 니 연락처 찾을려다가 군대시절 너랑 주고 받던 군사 우편이 나오더군
니가 나보다 밥이 좀 높아서 참 부러웠는데. 너네 어머니랑 너 면회 갔 던것도 생각나는구나.
마지막까지 무심한 놈아~
내가 잘 되는거 자랑좀 할려구 했더니 어디 간거야
석민아 보고싶다. 친구야 보고싶다.
이제 다시 볼 수 없지만 내 기억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거야.
석민아 네 몫까지 열심히 살께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